소비자가 찾는 경제뉴스 :: 5년된 아이스크림 '유통'…소비자 불만 고조

5년된 아이스크림 '유통'…소비자 불만 고조: 식약청·식품업체, "안전성 문제없어 강제회수 사안 아냐"; 2010.04.26 10:04 입력 | 2024 .04 .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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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지 5년 가까이 된 아이스크림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돼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빙과류와 이이스크림류는 2009년 1월부터 제조 연월(年月)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돼 있다. 

 
제조후 인쇄가 까다로운 종이재질의 튜브와 콘형 제품,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는 제품은 올해 1월부터 제도가 시행됐다.

 
따라서 바(Bar) 형태 제품이나 비닐 포장에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류 중 제조연월이 표시돼 있지 않은 제품은 2008년이나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제조연월 표시가 도입된 2009년 이전에는 만든 지 2~3년이 지난 제품도 유통시키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팔리는 아이스크림류 중 제조연월 표시가 없는 제품들은 제조된 지 1년4개월~4년이 경과한 제품이다.

 
실제로 제조연월 표시제가 도입되기 전 업계는 만든 지 3~4년된 제품을 유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식품업계와 식약청은 제조연월 표시제 도입이 유해성 여부와는 별개로 너무 오래된 아이스크림을 유통시키는 업계의 관행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실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해성여부와는 별개여서 강제 
회수할 사안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이스크림에 유통기한이 없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식품업계와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러한 태도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 김씨는 “유해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는 냉동상태로 온전히 보관됐을 경우지,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다보면 상온에서 녹은 후 다시 냉동됐을 수도 있는 식품업체가 회수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소비자 이씨도 “일반 식품들은 식품업체들이 유통기간이 다가오면 자발적으로 회수하는 등 재고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이스크림의 경우도 소비자가 일일이 제조연월 표시를 확인해 구입을 하기 보다는 우리가 먹는 먹거리인 만큼 식품업체들이 시중 재고관리를 보다 능동적으로 철저히 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출산해 아기를 돌보고 있는 권씨는 “아이스크림을 ‘얼음과자’라고 부를 정도로 단맛을 안 두 살배기 아가도 시도 때도 없이 ‘아찌(아이스크림)’를 달라고 조른다”며 “어느새 얼음과자는 아가와 함께 나누는 암호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또 “때론 우는 아가를 달랠 때도 ‘얼음과자’를 주며 달랠 정도”라며 “아무리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아가들까지 즐기는 빙과류라면 시약청과 식품업체들이 보다 철저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