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찾는 경제뉴스 :: 정보화시대, 정보보안 투자는 '낙후'

정보화시대, 정보보안 투자는 '낙후': 2010.12.29 11:12 입력 | 2023 .12 .07 수정

보안이 정보화 시대의 기본 인프라로서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의 정보기술(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정보보안 산업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장비나 인터넷, 운영체계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서는 앞서가지만, 이런 선진 인프라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정보보안 인프라에는 소홀하다.
 
IT가 비즈니스나 국가 경영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은 위기관리의 핵심이지만 이에 대한 투자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가 발표에 따르면 2009년 보안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9.6%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7.4%보다 상승했지만 2005년 11.3%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5.4%의 성장률을 보여 2006년 7.9%와 비교해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한국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 2010-2014’에 의하면, 2009년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195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세계 정보보호산업 시장은 2007년 약 1800억 달러 규모에서 2013년 약 368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해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2.66%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8년 IDC ‘세계 정보보호산업 시장 전망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정보보호 산업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12.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IT 산업이 동기간에 6.2% 성장한 것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세계 정보보안 시장의 수요 증가와 산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보안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 IT 산업 및 국가 경쟁력까지도 동반, 저하시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도 정보보안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획재정부 국가 정보화 예산 대비 정보보안 예산 비율에 따르면 올해 책정된 정부의 정보화 예산 3조2869억원 가운데 정보보호 부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2%(2702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5.5%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미국의 10%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국가 정보화 예산 대비 정보보안 예산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미국은 2009 회계연도 IT 분야 예산 중 10.3%를 IT 보안 분야에 할당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없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예산편성과 관련해 정보보안 쪽으로 특화는 없다”며 “내년 추정치는 취합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 산업은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체 정토통신 시장의 핵심 산업 중 하나"라며 "향후 정보보안 산업을 우리나라의 주력 업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핵심 기술 개발을 비롯해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